내 인간관계의 시작점을 찾아서

2025. 4. 15. 16:35

1.
최초의 관계는 하나의 '원형'이 되어 끊임없이 비슷한 관계를 찍어낸다. 이러한 관계의 틀을 애착이론가들은 ‘내적작동모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틀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사한 관계를 만들 수 밖에 없다.
- 책, 관계를 읽는 시간 



 
2. 셔츠 단추를 처음부터 잘못 끼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하나다. 다 풀러서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앞서 말했듯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인간관계의 시작점은 ’내가 맺은 첫 인간관계‘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맺은 인간관계,
바로 나를 양육해주신 분이다. 
대부분은 부모님일 것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양육자는 조부모님이 될 수도, 친척 등이 될 수도 있다.
 



3. 그 관계를 통해 우리는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바라본다.
이 말에 "내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분명한 건 나도 모르게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와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가?
부모님은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나 또한 그런가?
내가 본 부모님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각해보자.
차가운 분이셨는지, 일하느라 혹은 아프셔서 힘들어만 하셨는지. 혹은 두려운 존재인지, 내가 원하는 건 한 번도 들어주지 않았던 부모님이셨는지.
 



4. 나는 자라는 내내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느라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줄곧 보며 자라왔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을 기뻐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착한 아이로 자랐다. 그 중에서도 나와
정서적으로 가까운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엄마를 먼저 생각하느라, 나의 생각과
욕구를 뒤로 했다. 어릴 땐 몰랐다. 이것이 내가 나답게
사는 데 독이 될 줄은. 어릴 땐 그저 '착하다'라는 
칭찬도 받고 부모님이 기뻐하시니 그걸로 좋았다.
그런데 크고 보니 나는 부모님 뿐만 아니라
다른 상대방도 기쁘게 하려고 나의 생각과 욕구를
뒤로하고 있었다.
 



5. 나의 잘못된 인간관계의 시작점은
’엄마와 나의 관계'였다.
이것을 바꿔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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