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부모님과 늦은 연말 식사, 남편의 운전면허증 발급, 연어 스테이크

2025. 1. 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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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일주일 전에 연말 기념으로 같이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부모님 가게 일이 바쁘셔서 미뤄졌다. 그래도 어떻게 해를 넘길 수 있겠는가.

남편과 이야기 해서 가게로 점심을 같이 먹으러 가기로 했다. 메뉴는 엄마가 먹고 싶다고 했었던 핏짜…! 노모어 피자에서 시켰다. 수퍼수프림하고 새우 옥수수 피자. 참고로 배민에서 시키니 리뷰 이벤트로 추가로 토핑 하나씩 선택할 수 있어서 하나는 고구마 크러스트, 하나는 치즈 토핑 추가했다. 그리고 궁금해서 뇨끼도 시켜봄


야채도 고기도 들어있어서 어른들이 드시기 좋은 메뉴다.


옥수수 새우피자는 일전에 시켰을 때도 엄마, 아빠도 다 맛있게 드셨었다.


바질크림뇨끼를 시켜봤다. 근데 생각보다 뇨끼가 괜찮았다. 좀 짠 거 빼면 생각보다 아주 훌륭한 맛이었다. 뇨끼 맛집이네..?

식사를 다하고 우리에게는 일정이 하나 있었다. 바로 남편의 운전면허증 발급받으러 가는 일. 남들은 이십대에 따는데 우리 남편은 삼십대 중반에 뒤늦게 땄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 전에는 그다지 딸 이유가 없었는데 결혼도 하고, 어른들께서 나이가 들어가시니 딸 이유가 생겼다고 한다.


대단한 건 3일 만에 땄다는 것이다.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길게 시간을 낼 수 없어 거의 종일반으로 3일 내내 파주로 학원을 다녀왔는데 설마 했는데 면허를 따왔다. 그래도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아버님 차 옆자리에서 탄 세월이 많아 그래도 차에 익숙했던 탓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대단해.

서부시험장에 발급받으러 갔는데 정말 놀라버렸다… 연말 핫플레이스는 바로 이곳이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정말 입에 떡하고 벌어졌다… 남편 말로는 갱신이랑 연말까지 해야 하는 것들을 하러 온 사람들이라고 했다.


남편이 면허증을 받아오면서 밖에 나가서 사온 비타오백. 병이 푸우 모양이다. 다 마시고 버리기가 참 아까웠다. 내가 아쉬운 티를 내니, 남편은 집에 가져가라고 했다. 하지만 또 집에 가져가면 딱히 쓸 데는 없는 걸… 어쩔 수 없이 버리고 왔다.


집에 와서는 남편이 연어스테이크를 해주었다.


올리브유를 연어에 발라 허브들과 마리네이드를 하더니 한 상을 차렸다. 저 노랗게 만든 건 일종의 타르타르 소스같은 거다. 허니머스타드와 양파를 이용해 곁들임용으로 만들어왔다.


이야아 너무 잘 구워와서 칭찬을 많이 많이 해주었다.


겉은 노릇하게 익었는데 막상 안은 촉촉했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연어 스테이크지. 사실 처음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연어와 구운 야채, 그리고 느끼함을 잡아줄 양파 타르타르 소스까지! 너무 좋은 저녁식사였다.

연말인 핑계를 삼아 한 번 더 맛있는 식사를 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나누는 것. 그게 작은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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