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부터 나다워져야 한다
착하다라는 말을 듣는 것도 이제는 지겹고 나도 내 이야기를 하는 나다운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큰데, 사실 막상 막막해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나다워져야 할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그렇다면 나의 시작이고 뿌리인 집에서부터 나다움을 시작해보자.
여러분은 집에서 나답게 산다고 생각하시나요?
집에서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부모님(또는 양육자) 때문이다. 부모님은 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마주한 사람이고, 첫 번째 인간관계다. 언제나 처음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우리는 어린시절 양육자인 부모님께 무수히 많은 것을 배우고 영향 받았다. 그 중 인간관계를 배웠고, 그리고 그것을 배운대로 다른 인간관계에서 동일한 방식을 적용시켰을 거다. 나의 지금 인간관계 혹은 성격의 이유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다고 부모님 탓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지금의 모습이된 뿌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함이다.
이제 나다워지려는 시작점을 집으로 정했다면, 이제는 자신이 집에서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어떤 구성원과 함께 있을 때 힘든지 살펴봐야 한다. 그 갈등이 없어지면 어떨까? 생각만해도 너무 좋을 것이다. 더이상 집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마주하기 힘든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 별일없이, 마음의 무리 없이 지낼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나를 이 이야기에 적용시켜보자면, 나는 집에서 '착한 딸'의 역할이었고, 집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엄마'였다. 엄마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반대로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 이런 감정을 양가감정이라고 하는데, 이 양가감정을 갖고 있으면 참 힘들다. 왜냐면 좋으면서 싫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잘 안되지만 그럼에도 나는 나의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모습처럼 앞으로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꼭 이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었다. 나는 자존감이 높고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집에서 그리고, 엄마로부터 착한 사람이 아닌 나다워지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 심리학 책을 읽고 스스로에게 그 방법을 적용시켜 나갔다. 그리고는 마음에 힘이 생겨 이제는 적당한 거리를 두며 부모님과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인간관계에도 적용하니 누구와도 내 마음을 조절하며 잘 지낼 수 있게 되었다.
** 매번 글을 마치면 노트에 적으면 좋은 질문들을 적어놓을 거에요. 이를 테면 학습 활동 같은 거죠.
저는 나다워지는 과정내내 정말 노트에 제 마음을 쓰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이 과정에서 쓰는 것은 빼놓을 수 없어요.
어떤 노트라도 좋으니 저와 함께 나다워지는 과정을 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래 질문에 따라 답해보세요.
<오늘 해야 할 일>
1. 자신이 집에서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어떤 구성원과 함께 있을 때 힘든가요?
2. 만약 집에서 착한 사람에서 벗어나 나다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 번 상상해보세요
3. 내가 괴로운 곳이 집이 아니라면, 집에서 충분히 나답게 살고 있다면 '내가 어디에 있을 때, 어느 상황에 있을 때 가장 괴로운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곳에 있을 때 내가 왜 괴로운지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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